[32회 감정평가사 2차] 1년7개월 수험생활, 전체 수석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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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전체수석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저는 직장생활하다가 2020년 1월 퇴사 후 전업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총 1년 7개월을 공부하였고, 서울법학원에서 1차 올패스(심플)과 2차 올패스, 스터디 전과정 수강했습니다.


     




    점수는 실무 54.5 / 이론 62.5 / 법규 64.5를 받았고 정말 생각지도 못하였는데 운이 좋게 수석을 하였습니다.

    수험생활 중에는 붙으면 다행이고 수석이 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시기별 공부방법등에 대해 미처 기록하지는 못하였고, 대략적으로 과목별 제가 도움받은 분들과 주요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I. 1차(31회 합격)


    1차는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나 큐넷에서 점수조회가 안되고 공부한 기억도 가물가물하기에 이 부분은 최근 합격자분들이 더 좋은 팁을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 경우 패기있게 2개월컷을 노리고 퇴사하였다가 감관법/민법 등 분량이 많은 과목들을 접하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어 굉장히 좌절했습니다. 다행히도 코로나로 인해 시험이 미뤄지며 부족한 공부량을 보충해 바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차는 2차를 가기 위한 입장권의 개념이며, 감관법, 민법, 부동산학원론 등 물리적으로 암기량이 많은 과목이 포진한 만큼 별도 베이스가 없으시다면 기간을 여유롭게 잡고 안전하게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I. 2차

    1. 전반적인 공부전략: 2년차 합격을 목표로 3과목 모두 안정적 점수 확보 전략


    퇴사하면서 무조건 2년차로 내년에 붙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해당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했기에 금전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서울법학원의 2차 올패스를 기본으로 듣고 과외나 타학원 단과, 스터디 등 그때그때 필요한 강의들은 모두 수강했습니다. 강의를 여러개 병행하며 부족한 부분은 식사시간을 줄여 보충하였고(아침과 점심은 책보면서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음식들로 대체했습니다), 잠은 깨어있는 시간의 집중력 퀄리티와 직결된다고 생각하여 하루 7시간 정도 충분히 잤습니다. 체력은 원래 좋은 편이라 큰 문제는 없었고, 매일 1시간 정도는 시간을 내 조깅, 필라테스 등 가벼운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3과목 비중은 특정 과목을 전략 과목으로 정하고 나머지 과목을 면과락하는 전략보다는(특정 과목이 어렵게 나오거나 점수를 짜게 주는 경우 리스크가 큰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3과목 다 안정권에 올린 후 시험장에 들어가고자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특정 과목을 뛰어나게 잘 본 것은 아니지만 3과목 모두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해 운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 실무: 초반에 빠르게 기틀 잡고 다른 과목에 시간 투자하기 


    실무는 유도은 평가사님 커리큘럼을 쭉 따라갔고, 별도 서브 없이 기본서만 보았습니다.

    실무는 초반에 기틀을 잘 닦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특히 현강에서 퀴즈를 꼭 착실히 준비해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유도은 평가사님 기본강의부터 3순환까지 현강에서 모두 수강하였고, “현장 강의 수강->해당 범위 복습 겸 퀴즈 준비->퀴즈->틀린 부분 확인 및 질문”패턴으로 각 논점들을 진도에 맞춰 공부했습니다. 이렇게하면 복습의 최적기를 놓치지 않고 이전에 들은 강의 내용을 머릿속에 잘 살려둘 수 있으며 논점 별로 큰 기틀이 대략적으로 잡힙니다. 기틀만 잘 잡힌다면 이후에 세부 내용은 스터디 문제 등을 풀어가며 채우면 되기에, 초반에 기본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시라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저 역시도 이 덕분에 수험기간 내내 실무는 큰 어려움이나 불필요한 시간 소모 없이 가장 수월하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공부량의 경우 초반에는 하루종일 실무만 풀었을 정도로 실무에 집중했고, 이 시기 김지남 평가사님께 실무과외를 받으며 답지 쓰는 방법, 문제 분석 방법에 대한 패턴을 조금 더 빠르게 익히고자 했습니다. 1기 스터디에 접어들어서는 실무 성적이 안정권에 접어들어 장학금을 수령하였고, 이때부터는 실무 공부량을 줄여 하루 100점씩만 풀면서 문제푸는 감만 유지하고 나머지 시간을 모두 이론/법규에 투자했습니다. 실무의 경우 당일의 컨디션이나 순간적인 판단력에 따라 점수가 좌우되기에 시험에 있어서는 안정성이 가장 낮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무가 어느정도 안정되신 분들은 실무를 꼼꼼하게 파서 고득점을 노리는 전략보다는 그 시간에 이론/법규에 집중하여 다른 과목들 점수를 실무만큼 끌어올리는 것이 합격에는 효율적인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이론: 큰 감점 요소가 없는 답지 쓰기


    이론은 지오 평가사님 커리큘럼을 쭉 따라갔고, 별도 서브 없이 지오 평가사님의 기본교재만 꼼꼼히 외웠습니다.

    이론의 경우 채점의 주관성이 큰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최대한 첨삭,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고, 김민영 평가사님과 고민정 평가사님에게 별도로 답지 첨삭을 받았습니다. 채점기준이 무엇이 될지/채점위원이 어떤 성향일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론은 누가봐도 큰 감점요소 없이 무난한 글을 쓰고자 했고, <1. 출제자가 물어본 부분에 대한 정확한 답을 하기 2. 답하는 내용은 기본서 안에서 최대한 활용하고 기본서 내용은 정확하게 암기하기>에 중점을 두어 답안을 쓰고자 했습니다.

     

    4. 법규: 암기와 답지 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


    법규는 류준세 강사님(행정법)+도승하 평가사님(개별법) 기본강의, 강정훈 평가사님의 스터디를 수강하였고, 서브는 예전에 박한진 평가사님께서 작성하셨던 서브를 받아서 보았습니다.

    법과목은 대학 교양수업으로조차 접한 적이 없어 생소한 과목이었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고 명확한 방향성도 설정이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초반에 강의를 다 듣고도 내용이 어려워서 정태상 평가사님의 과외를 수강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법규는 가장 자신이 없는 과목이었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몽땅 외워버리자는 생각으로, 기출, 타학원 단과 및 스터디문제까지 모두 풀며 손으로 답지도 많이 써보고 자잘한 논점이라도 대략적인 내용은 모두 머릿속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법조문은 개별스터디원들과 함께 매일 10분씩 인출하는 스터디를 통해 주요 법령의 조문번호와 내용을 모두 외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법조문 암기는 이번 시험장에서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암기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 후에도 스터디 점수가 정체되어 고민이었는데, 이 부분은 이동현 평가사님께 별도로 첨삭을 받으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설문에 따라 강조할 부분들의 목차를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사안의 해결을 풍부하게 쓰는 것을 보완했고, 그러면서 답지 쓰는 것이 조금은 편해졌던 것 같습니다. 법규의 암기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 이후에는 답지 쓰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GS스터디


    GS 스터디는 서울법학원의 0기부터 3기 스터디를 모두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저는 GS 스터디를 제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공부방향을 맞게 끌고 가고 있다는 멘탈케어와 실제 시험장에 대한 예행연습으로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스터디에서 매번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한 덕에 수험기간 동안 크게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없었고 시험장에서도 비교적 침착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또 서울법학원에는 훌륭하신 강사님들은 물론이고 실제 수강생들의 답지를 매주 첨삭하며 도움 주시는 채점팀장님들이 계셔서, 이분들께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제 경우는 이론 고민정 채점팀장님, 법규 이동현 채점팀장님의 스터디 첨삭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별도로 연락드려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답지도 추가로 첨삭받았습니다. (수강생의 갑작스러운 도움 요청도 들어주시구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며 좋은 기운 주신 두분 정말 감사합니다!)

    스터디 중후반에 접어들어서는 서울법학원에서 스터디 등수가 비교적 안정되며 장학금을 수령하였기에, 타학원 온라인 스터디로 재투자(?)하여 추가적으로 첨삭을 받았습니다.

     

    6. 개별스터디


    혼자서 공부하면 고독함도 크게 느끼고 의지력도 떨어지는 편이라 개별 스터디 역시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공부하다보니 온라인 스터디를 주로 활용했고, 생활스터디부터 과목별 스터디까지 정말 다양한 스터디를 하고 다양한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전 문제풀이 스터디> 아침8시-12시까지 실무100점/이론50점/법규50점 씩 답지를 작성하는 온라인 캠스터디를 했습니다. 혼자서는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큰 도움받았습니다.

    <실무스터디> 초중반에는 다같이 학원에 모여서 반나절 가량 실무 문제를 함께 푸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코로나로 집에서 공부하게 되며 온라인으로 타학원 수강생 분들과 매일 100점씩 문제를 풀고 각자의 학원 스터디자료 및 강평 내용을 공유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론스터디> 초중반에는 기출문제 목차를 잡아서 풀고 이후에는 하루에 50점씩 답지를 써서 인증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법규스터디> 온라인으로 매일 기출 50점 full 답지 작성+타학원 스터디나 단과문제 100-150점 가량 목차잡아 인증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녁 암기스터디> 시험 약 2-3달 가량 임박한 시점에서는 자기전 1시간씩 구루미캠을 켜놓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이론/법규 특정 논점을 암기하고 빠르게 퀴즈를 주고받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III. 마치며


    제 경우 올해 무조건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강의, 과외, 개별스터디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시간/비용면에서 평균적인 수준보다 오버페이스로 접근한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 방법은 합격자 200명의 공부방법 중 특이한 하나에 해당하며, 절대 정답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운좋게 수석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었으나 제 경우 그 영광은 좋은 강의는 물론이고 현강 및 카페에서 수많은 질문들에 항상 잘 대답해주셨던 서울법학원의 강사님들, 효율적인 공부방향을 빠르게 잡게해주신 과외 강사님들과 채점팀장님들, 지치지않고 늘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스터디원들에게 모두 돌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혼자서 공부하기보다 많은 분들과 얘기하고 같이 고민한 덕에 지치지 않고 좋은 기운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조금 아쉬운 결과로 내년 시험에 도전하게 된 스터디원들에게는 저보다도 훨씬 뛰어난 사람들이니 어쨌든 합격이라는 동일한 목적지에 도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고작 몇 개월 차이일 뿐이니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금방 만나자는 무한한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이팅화이팅

    저도 겪어봐서 수험생 시기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고된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은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분들 모두가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본인만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최대한 짧고 굵게 수험기간을 마치셔서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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