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2차] 00년생 최연소 합격 후기

반응형

00년생 최연소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2021년도 제32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최연소(2000년생)로 최종합격하게 된 합격생입니다.

    운에 도움을 많이 받아 합격을 한 측면이 있지만, 미래의 합격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전문을 올리지만 간단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파란 글씨만이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Ⅰ. 1차(31회 합격, 2019.8~2020.7)


     

    1. 민법


    법 과목은 반복이 생명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떤 특별한 공부방법을 적용하기 보다는 꾸준하게 강의를 듣고 기본서와 문제집을 반복하며 준비했습니다. 특히 민법 과목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라 어느 때 써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공부하니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 경제학원론


    고등학생 시절에 대학 입시 목적으로 TESAT 1급을 딴 적이 있습니다. 이때 경제학에 대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제게는 비교적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주로 아는 내용은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게 준비하였고, 모르거나 어려운 내용은 이해하여 문제풀이를 시도할 수 있는 정도로만 준비하였습니다.

     

     

     

     

     

     

    3. 부동산학원론


    부동산 관련학과에 진학하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있어 부동산학원론은 1차 시험 과목 중에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원론인 만큼 깊이 들어가지 않고 넓고 얕게 공부하는 과목이므로 지루한 공부 중간중간에 활력소 같은 느낌으로 짧게 자주 공부하였습니다.

     

    4. 감정평가관계법규


    감정평가관계법규는 감정평가와 관련된 다양한 법들을 공부하며 개별적인 법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 만큼 부담되는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이미 유명하신 이상곤 강사님의 암기 노래 덕을 보아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5. 회계학


    회계학은 저에게 있어 1차 시험 과목의 가장 큰 벽이었습니다. 회계라고는 대학 강의에서 회계원리로 접한 것밖에 없는 저에게 있어 회계는 이해하기도, 문제풀이에 적용하기도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진작에 포기했고, 기출문제 및 학원문제만을 반복해서 풀며, 문제를 풀 수는 있는 상태를 만들어 면과락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불안한 마음으로 회계문제를 보았고, 문제 난이도에 당황하였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문제는 풀었고, 풀지 못한 문제는 푼 문제 중 가장 적은 답이 나온 1번으로 일자로 세웠습니다. 조상님의 덕을 본 덕분인지 찍었던 1번에서 5개의 정답이 나오며 간신히 40점으로 면과락을 할 수 있었습니다.

     

    Ⅱ. 2차(32회 합격, 2020.4~2021.8)

     

    1. 실무

     

     

     

     


    2020년도에 제31회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이 연기되며 처음으로 실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본강의부터 유도은 평가사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지속적으로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문제를 푸는데 있어 그 논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고 예시답안과 비교하여 틀린 부분을 찾고, 예시답안은 왜 그런 과정을 거쳐 평가액을 산출했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예시답안을 보며 왜 이러한 풀이과정이 나왔는지 기본서를 뒤적이며 몇 시간동안이나 고민했던 과정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문제를 풀 수 있게 된 후에는 유도은 평가사님의 말씀에 따라 해당 평가와 관련된 감칙 조문과 자료 선택 및 적용에 있어 그러한 판단을 하게 된 판단근거를 많이 서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럼으로써 득점 포인트에서 점수를 조금이라도 얻고자 하였고, 이번 시험에서도 2번 문제에서 거의 풀지 못하였음에도 관련 내용을 서술하여 어느정도는 득점을 함으로써 나름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이론


    이론은 기본서를 읽을 때는 잘 이해되고 매우 쉬운 과목이었으나, 막상 문제 앞에 서게 되면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별다른 암기 없이 스스로 이해한대로 답안지를 작성하면 어김없이 처참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으나 곧 스스로에게 나는 지금 깊게 탐구하는 공부가 아닌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되뇌우며 나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게 아닌 기본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예시답안의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답안지를 쓰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이론의 핵심은 암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볼 때는 논문을 쓰는 것처럼 오랜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4문제를 모두 써내야 하기에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공부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지오 평가사님의 GS스터디 과정에서 나오는 의의 문제들만은 반드시 암기해서 쓰려고 노력하였으며, 그 외에도 중간중간에 기본서에서 눈에 띄는 의의 및 목차들은 모두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 떠올리기도 힘들었던 내용들을 점점 생각을 거치지 않고도 답안지에 쓸 수 있게 되자 이론 점수가 조금씩 안정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3. 법규


    이론과 달리 법규는 처음에 가장 난감하고, 감도 안 잡히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땐 막상 이해해도 나중에 그게 뭔지,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때 이미 합격하신 선배님의 조언을 받아 도승하 평가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체계적인 설명과 더붙어 암기해야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강의가 제게는 잘 맞았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은 이후에는 기본서에 있는 중요 쟁점의 내용을 모두 외우려 노력하였습니다. 공물의 수용가능성, 보증소부터 시작하여 기본서의 목차를 외우고, 목차를 암기한 이후에는 기본서의 적힌 내용 자체를 외우려 노력하였고, 이후 이를 정확하게 현출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답안지를 쓸 수 있게 되자 법규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암기가 어느정도 된 이후에는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쟁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3기 스터디 과정에서 한번 모든 문제의 쟁점을 잘못 파악해 이전에 받던 점수에 비해 반토막 난 점수를 받으며 문제쟁점파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문제들을 보며 목차작성을 연습해 보았고, 쟁점을 잘못 잡았을 때는 해당 문제의 쟁점이 왜 그것인지 문제를 분석하여 파악하며 쟁점파악능력을 키웠습니다. 어느정도 문제쟁점파악이 가능해지자 그 이후에는 쟁점파악->기본내용 복사->판례 적시->사안의 포섭의 반복이었습니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웬만한 쟁점들에 대해 쓸 답안이 머릿속에 들어 있게 되자 법규는 제게 있어 가장 효자 과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Ⅲ. 수험생활

    1. 이른 진입시기와 마음가짐


    고등학생 때부터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있었고, 대학 진학 후, 1학년 1학기만 즐기고 시험에 진입하여 빠르게 자격증을 취득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2019년도 8월부터 1차 시험을 시작하며 20살의 나이에 감정평가사 시험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굉장히 이른 나이에 시험에 진입하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안정감도 받았지만, 오히려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나게 새내기로서의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는 동기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수험생분들 사이에서 고립감을 느끼기도 하며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는 때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완성시키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을 마음 속으로 되뇌며 '그냥'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노력하였습니다. 공부에 대해 깊게, 오래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감만 가중되어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그저 단순히 공부하는게 일상이 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없이 공부하는 날이 하루이틀 쌓이다보니 어느새 합격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2. GS스터디의 활용


    개인적으로 제게 있어서 감정평가사 시험 합격에 있어서 서울법학원의 GS스터디 과정은 필수요소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0기스터디 때는 답안을 거의 쓰지 못했고 성적도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작년 2차 시험 발표 전이라 어리석게도 혹시라도 합격할까 하는 마음에 몇 번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0기스터디는 제게 시험에 대한 익숙함을 주었습니다. 1기스터디부터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있었지만 어느정도 답안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기스터디 때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답안을 써내리는 필력을 기르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기스터디 때부터 슬슬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는 내용이 나오면 풀면서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모르는 내용은 보충해가면서 실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3기스터디에서는 실전감각과 본격적인 전체 수험생분들의 사이에서 제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14주차에 해당하는 긴 기간이라 실력향상 및 빈틈 메꾸기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점점 올라가는 성적과 순위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마지막 채점주차인 13주차에서는 실강생 기준 3등을 달성하며 자신감 충만한 상태로 시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긴장을 완화하며 침착히 시험을 볼 수 있었고, 이는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GS스터디는 공부계획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간마다 기본강의, 심화강의 등 일정이 가득한 시험 초기와 달리 시험막판에는 주간에 별다른 필수일정이 없어 늘어지기 쉬웠습니다. 이때 매주 주말마다 모의고사를 보는 GS스터디를 통해 일주일 단위로 GS스터디의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었고, 이는 늘어지기 쉬운 시험 막판에 공부페이스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일주일마다 적나라한 성적발표를 통해 스스로의 실력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반복의 중요성


    고시에 있어서 반복의 중요성이란 끊임없이 말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공부에 있어서 반복은 가장 지난하지만 가장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반복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후 반복의 시험기간에 있어서 하나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법규과목의 토지보상법, 부동산공시법, 감정평가사법 조문을 30분~1시간 정도 읽으며 시작하였습니다. 덕분에 일주일마다 최소 한번씩의 모든 법 조문을 일회독은 할 수 있었고 적어도 어디에 어떤 내용의 조문이 있는지 모두 외울 수 있어서 빈틈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0기~3기스터디의 모든 문제와 이전 10개년치 기출문제는 5번씩 푸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중간에 시간을 허비했던 기간도 있어 비록 5번 반복은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많으면 4번씩, 적어도 3번씩은 풀어보면서 수많은 문제유형을 암기할 수 있게 되어 어떤 문제 유형이라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4. 혼자만의 공부


    집의 서재에서 공부하며 학원과는 거리가 멀어 주말에만 GS스터디에 다닐 뿐 개별스터디는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크게 불편함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정보는 인터넷이나 감정평가사 합격 카페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었고, 카페를 통해 질문도 충분히 할 수 있어 모르는 내용을 물어봄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개별스터디를 해본 적은 없어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스스로 공부해나갈 의지와 환경만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다면 개별스터디 없이 혼자만의 공부를 통해서도 충분히 합격에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시험 당일의 컨디션 관리


    1년에 한번뿐인 시험인만큼 시험이 가까워지자 시험 당일의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의 일정을 시험시간에 맞추어 7시에 깨어나고 11시 10분부터 점심식사를 했으며 정해진 시간에 잠에 들고 화장실을 가는 시간까지도 시험의 휴식시간에 맞추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위장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으며, 팔로 글을 써야 하는 시험인만큼 팔과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시험 하루 전에는 눈으로만 공부할 뿐 직접 답안을 쓰지않고 팔과 손목을 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여 시험 전날에 긴장으로 잠을 못자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고 푹자고 일어나 맑은 머리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장으로 향할 수 있었으며, 쉬어준 팔과 손목으로 실무, 이론, 법규 3과목을 모두 20page씩 쓰며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순간 합격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6. 자체 모의고사


    모든 기본강의와 심화강의, 기출강의를 끝내고 2기스터디에 들어설 때부터 자체적으로 그동안 해온 모든 기수의 스터디 문제들과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하루에 실무, 이론, 법규 100점씩 거의 매일 자체 모의고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반드시 정해진 100분의 시간내에 풀도록 하였고 시간이 경과하면 전부 풀지 못했더라도 바로 풀이를 중단했으며, 강평자료와 예시답안을 기초로 스스로 채점하고 복습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이를 통해 빠르게 답안을 쓸 수 있는 필력향상과 더붙어 실전감각을 기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스스로 푼 내용을 채점기준표에 따라 채점해보며 득점포인트가 어디인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매일 반복되는 자체 모의고사는 GS스터디와 더불어 본시험을 백몇십번째 모의고사로 볼 수 있게 하여 긴장감을 덜고 침착함을 가질 수 있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7. 행운


    몇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험에 있어서 '운'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31회 1차 시험 회계에서 높은 난이도에도 찍은 답이 5개가 맞아 40점으로 면과락하여, 23.27%의 저조한 합격률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할 수 있었으며, 비교적 적은 유예생으로서 제32회 시험에서 1차 시험의 부담 없이 공부를 하여 실질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미 합격하신 선배님이나 현업에 계신 평가사님에게 조언을 듣고 올바른 공부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당일날에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지금까지 본 시험 중 가장 많은 답안지를 써낼 수 있었고, 시험 한달전에 스터디에서 처음 보아 외워두었던 쟁점이 나와 완벽하게 써낼 수 있기도 했습니다. 합격한 이후 생각해보니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운으로만 합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평균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씩은 공부를 했었고, 하루 15시간 이상을 공부하며 지쳐 잠든 때도 있었습니다. 어느새 욕하면서도 공부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운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8. 휴식


    시험에 진입한 초기에는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12시간 이상씩 공부하며 동차로서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다만 이는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저에게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정말로 동차도 꿈이 아니었을테지만 저는 그런 일상을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하는 걸 목표로 삼고 공부했지만 내 생각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 마음에 며칠을 쉬거나, 아예 일주일을 통째로 쉬워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험 막판에 와서도 똑같은 목표를 유지하였으나 스터디가 끝난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는 불가항력적으로 쉬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합격한 이후에서야 생각해보니 차라리 몇년을 보고 공부하는 시험인 만큼 일주일에 한번씩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식 없이 매일 하려다가 지쳐서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보다 더 많이 쉬었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보니, 꾸준히만 한다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어도 합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9. 전략과목


    처음부터 전략과목을 정하고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처음엔 실무 공부를 많이 하였기에 실무 실력이 늘어서 실무를 전략과목으로 하고자 하였고, 실무 성적이 지지부진하다가 이론공부를 하며 이론 성적이 향상되자 이론을 전략과목으로 하고자 하였다가, 쟁점 암기가 되며 법규 성적이 수직상승하면서 법규가 전략과목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러했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잘 맞는 과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전략과목을 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다보니 자신과 잘 맞는,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 있기 마련이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전략과목이 정해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10. 시간배분


    저는 따로 철저하게 과목마다 시간을 구분해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7시~11시까지의 오전시간, 12시~7시까지의 오후시간, 8시~12시까지의 저녁시간으로 나눠서 공부계획을 잡기는 하였으나 정해진 시간동안 온전히 공부하는 일도 지속하기가 힘들어 매일마다 공부시간이 변동하였습니다. 과목에 따라서도 오전시간, 오후시간, 저녁시간마다 공부할 과목을 정하여 공부하지는 않았고, 집중하고 싶은 과목에 따라 매번 시간마다 공부할 과목을 바꾸었습니다. 주로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과목을 가장 공부달성도가 높은 오전시간대에 배치하였고, 오후시간은 너무 길어 2개의 과목을 번갈아 공부할 때도 있었습니다.

     

    11. 꾸준함


    긴 기간동안 준비를 해야하는 고시에 있어서 꾸준함은 합격의 비결이라고 단언컨대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외계어 같았던 시험과목들도 꾸준히만 하면 이해가 되고, 문제풀이를 할 수 있게 되며, 어느새 합격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중간에 잠깐 멈춰설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 저는 제 합격을 이끌어준 단 하나를 꼽으라고 할 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Ⅳ. 마무리


    2년 전, 2019년 8월에 멋모르고 신림고시촌에 들어와 처음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던 제가 어느새 공부를 마치고 감정평가사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변치않는 지지와 도움을 보내준 가족들, 합격의 길로 이끌어 주셨던 강사님들, 많은 조언을 주셨던 주변 지인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감정평가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실무 답변조교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감정평가사 합격 카페를 통해 올라오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할 예정이니 합격을 꿈꾸고 계신 수험생분들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