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2차] 직장인 퇴사 후 전업수험생으로 공부 3년차 합격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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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전업 공부 3년차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32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총 수험기간은 약 3년 정도이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으로 하여 합격했습니다.

     

    1. 과목별 공부

      1) 실무(유도은 평가사님) 


    실무는 많은 수험생들이 고전하는 과목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무에 대한 공부량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더 올라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실무에 대한 동물적 감각(?)이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차 때에는 숫자 맞추는 것에 집착했었습니다. 숫자 맞추는 것이 어려웠는데 어려워서 계속 틀리면 스트레스를 자주 받았고 시험에 다가올수록 걱정만 늘었습니다. 그 결과 31회 시험에서도 숫자에 집착한 나머지 문제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보기 좋게 과락으로 불합격했습니다.

    이 후, 저는 스스로 체념하고 숫자 맞추는 건 불가능한 영역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사례선정사유, 산출되는 근거 자료 등을 답안지에 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숫자 맞춰서 1점 받나, 근거 적어서 0.5~1점 받나 같다는 생각이 들어 후자의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물론, 유도은 평가사님이 수업시간에 계속 강조하신 내용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더라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 후, 3년차 스터디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았습니다. 32회 시험에서는 실무시험 시작 전에 표준지랑 시점수정치만 맞추자라는 마인드로 임했더니 한결 마음이 놓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실무에 유독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근거가 되는 사유 등을 적어보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주로 오전은 실무공부에 시간을 할애했고 시험 전 날까지 꾸준히 했습니다. 이 때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따라서 실무는 끝까지 놓지 말고 하시되, 너무 집착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이론(지오 평가사님)


    이론은 어려운 내용을 깊이 알려고 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내용은 확실하게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고 추가적으로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이에 대해 대응하는 자신만의 대처방법을 정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즉, 처음 보는 키워드가 나온다면, 부동산 측면, 가격측면, 시장측면, 감정평가측면에서 서술하겠다는 세팅(?)을 미리 해두고 공부하시는 게 좋다고 여겨집니다. 사례 문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몇 가지 만들고 체크하면서 문제를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서술하는 방법은 지오 평가사님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서술 길이는 한 단락 당 4줄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론은 자칫 방심하면 길이 조절에 실패하게 되기 쉬우며 이는 다른 문제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공부시간은 주로 저녁 먹고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했습니다. 저는 교재를 5등분해서 요일별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실무기준도 마찬가지로 5등분해서 요일별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이 때 따로 교재 내용을 암기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눈으로 바른다는 생각으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개념암기의 경우 이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외워야 할 내용을 따로 정리해서 a4용지 5장 분량으로 만들었고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요일 별로 1장씩 쓰면서 외웠습니다. 시험 때 가까워질수록 개념암기가 잘 되었다고 판단되었고, 개념을 빠르게 서술할 수 있으니 시간세이브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법규(김기홍 강사님, 강정훈 평가사님, 도승하 평가사님)


    법규는 처음 접했을 때 막막하고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흥미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법리에 따라 어떤 문제가 논리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볼 때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처음 행정법을 공부할 때는 개별법만 하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으나 개별법을 하면 할수록 행정법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브노트는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귀찮은 것도 있었고 기본서를 바이블로 여기면서 보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다가올수록 서브노트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든 수험생들은 확실히 회독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실수도 적어진 것 같습니다. 3년차 때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들을 구해서 목차 잡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목차를 잡으면서 들어가야 할 내용도 상기시켜보고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기본서를 다시 펼쳐 공부했습니다. 법규는 조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고 제 생각에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조문을 잊지 않기 위해 반복해서 암기했습니다. 월요일에는 토지보상법, 화요일에는 토지보상법 시행령, 시행규칙, 수요일에는 부공법, 감정평가법, 목요일에는 행정소송법, 금요일에는 기타 법령 등의 조문번호와 조문 제목을 암기했습니다. 공부시간은 점심식사 후 1시부터 6시까지 했습니다. 판례암기가 득점에 유리할 수 있으나 조문 암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집니다. 법규는 조문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판례가 제시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승하 평가사님 강의가 도움이 되었고, 다양한 판례를 접하게 해주신 강정훈 평가사님의 강의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하고 싶은 말


    개별스터디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개별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않았으나, 우연찮게 알게 된 다른 수험생의 권유로 개별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서로가 어려워하는 부분이나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공유하여 문제해결이 빨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절약을 할 수 있었고, 능률도 높아졌습니다. 심리적으로도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외로운 수험생활에 서로 의지가 되는 것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 생각합니다. 자격시험은 0점과 만점만 있을 뿐 50점이나 60점, 80점 등 중간 점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수험기간 동안 불안감에 휩싸이기 일쑤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공부에만 매몰되는 것보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되도록 오후 10시에는 공부를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합격 후 내 모습이 어떨지 상상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심으려고 했습니다. 차는 뭘 탈지, 감정평가사의 신분으로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면 어떨지 등을 상상하며 기대를 품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루하기 힘들며 긴 터널이지만 합격하고 나니 힘들었던 시절은 쉽게 묻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합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법인에 들어온 지 1주일이 지난 지금 이처럼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 그 이상으로 보답되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힘내시라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지만 향 후 업계에서 좋은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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