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2차] 온라인과 실강 스터디 병행 2년차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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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실강 스터디, 2년차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1. 들어가며

    정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작성하기가 매우 민망합니다. 하지만, 제 합격수기가 저와 같이 지방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나신 분들이 이미 합격수기를 많이 작성해주셨고, 사람마다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제 합격수기는 그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공부기간

    (1) 총 기간(22개월)


    2019년 10월부터 시작하여 2021년 8월까지, 만 22개월 정도 공부했습니다. 전업 수험생이었기에 매일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 쉬는 시간 등을 제외하면 순공부시간이 대략 12시간 정도 나오더라구요.

     

    (2) 1차 공부기간(8개월)


    1차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부했습니다. 2020년 3월에 1차 시험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 6월으로 연기되어 당초의 계획보다는 1차 공부기간이 늘어났습니다. 사실 늘어난 기간 동안 2차를 준비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31회 1차 시험부터 난이도가 높아졌는데 다행히도 준비를 많이해서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2차 공부기간(14개월)


    2020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공부했습니다. 박문각 2차 올패스 온라인으로 실무(유도은 평가사님), 이론(지오 평가사님), 법규(도승하 평가사님)를 들었으며, 2021년 3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실강으로 스터디에 참석하였습니다. 다른 학원에서 2차 관련된 강의는 하나도 듣지 않았으며 스터디 자료 역시 서울법학원 것만 풀었습니다.

     

     

    3. 2차 공부방법

    (1) 실무(유도은 평가사님)


    저는 개인적으로 실무가 가장 공부하기 편했습니다. 혼자서 문제를 풀고나서 모범답안과 비교하면 틀린 부분,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히 알 수 있어서 편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1000점, 스터디 문제, 기출문제들은 2번씩 풀어봤습니다. 2번을 초과하여 똑같은 문제를 푸는 건 그저 똑같은 것을 빠르게 쓰는 연습만 하는 것 같아서 2번만 풀었습니다. 타학원 스터디 문제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별반 다를 것 없어서 풀지 않았습니다.

    실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오답정리라고 생각합니다. 풀다보면 비슷한 부분에서 반복적인 실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만의 오답노트 양식을 만들었고 문제를 반복적으로 많이 푸는 대신 오답노트를 자주 봤습니다. 이렇게 오답정리를 하니 해당 문제의 논점들이 무엇인지, 내가 틀린 부분이 정확히 무엇인지,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꼭 적어야 하는 필수멘트, 자주 틀리는 부분과 헷갈리는 부분, 중요한 부분들은 저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눈에 익히도록 자주자주 봤습니다. 실무 역시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논점이 나오면 적어야 하는 목차, 필수멘트, 산식 등을 자동적으로 발라낼 수 있도록 암기를 했습니다.


    (2) 이론(지오 평가사님)


    대부분의 수험생들처럼 저 역시 이론이 가장 까다롭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고 공부해야 할 범위도 넓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 범위 자체를 줄이기로 결정했고, 지오 평가사님께서 스터디 문제로 출제하시는 논점들만은 100% 이해하고 외우기로 작정했습니다.

    사실 그 논점들만 외워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지오 평가사님께서 최근 이슈되는 것과 중요한 논점을 별도 자료로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양 자체는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32회 시험에 지오 평가사님께서 출제하셨던 스터디 문제들과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어 너무너무 놀랬습니다.

    지오 평가사님께서 출제하시거나 중요하다고 언급한 주제들을 저만의 노트에 정리하여 눈에 익히기 편하도록 했습니다(왼쪽은 목차, 오른쪽은 내용, 한 페이지가 20점 분량). 매주 토요일 스터디가 끝나면 적어도 화요일까지는 해당 스터디에서 다룬 내용들을 이런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논점과 해당 논점에 적어야 할 필수적인 내용들이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저장되었고 빠른 암기가 가능했습니다. 노트 만드는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기본서 회독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법규(도승하 평가사님)


    저에게는 법규라는 과목이 가장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감도 오지 않았고, 실무와 이론에 비해 흥미롭지 않게 느껴져서 법규 책이 손에 잘 안잡혔습니다. 

    그래서 도승하 평가사님께 어떻게 해야되는지 여쭤보았고, 도승하 평가사님께서는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A급 쟁점들을 누적적으로 달달 외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도승하 평가사님께서 정해주신 행정법 A급 쟁점들을 먼저 달달 외웠고, 그 다음엔 보상법 A급 쟁점들을 달달 외웠습니다. 외우다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A급 쟁점들을 외우다보니 B급 쟁점들 외우는 것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또한, 문제풀 때 논점을 정확하게 찾는 것이 암기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점을 찾지 못하면  답안 작성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승하 평가사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통해 문제에서 주어진 논점들을 찾는 방법을 배웠고, 기출문제집과 법규 문제집을 통해 문제를 보고 논점을 찾아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스터디에서 문제 풀 때 암기한 논점들이 나오면 저절로 손이 반응해서 술술 답지가 채워졌습니다. 점점 점수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법규는 외운만큼 점수가 나온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법규 역시 목차와 키워드를 적은 노트를 작성했고, 매일매일 외웠던 것들을 직접 써보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하루라도 테스트를 안하면 자꾸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저처럼 법규를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은 이해하려고 하지마시고 먼저 A급 논점들만 달달 외워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해하더라도 시험장에서 빠르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외워야하니, 애시당초 외워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번 외운 논점들은 절대 절대 잊어버리지 않도록 매일매일 반복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도승하 평가사님께서 강조하시는 누적적 암기).

    매일매일 반복하기 위해서 제 목소리로 녹음을 해서 이걸 유튜브에 비공개로 올린 후 걸어다닐때나 밤에 잠들기 전, 매주 토요일마다 스터디하러 서울갈 때 등등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매일 공부 시작할 때 30분, 공부 마칠 때 30분은 외웠던 논점 확인하는 것에 할애했습니다.

    4. 실강 스터디 참석(2021년 3월부터)


    저는 2차 올패스를 결제했기 때문에 굳이 추가 비용을 내고 실강 스터디를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처럼 압박받는 환경에서 시험을 치루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주 토요일 새벽마다 서울로 올라가 실강 스터디에 참석했습니다. 왕복 6시간, 교통비 5만원, 식비 1.5만원 등등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실강 스터디 학원비까지 생각한다면 1회당 10만원을 초과하더라구요.

    굳이 실강 스터디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혼자서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정신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자꾸 토요일에 20~30분 늦잠을 자게 되고, 점심시간도 칼같이 못 지키게 되고, 강평강의가 다음 날 업로드 되다보니 텐션이 떨어지게 되는 걸 느꼈습니다. 따라서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실강을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작은 책상, 주변의 소음, 압박감 등으로 인해 혼자서 풀 때는 잘 풀렸던 것도 실강 스터디에서는 잘 안풀리고 시간도 자꾸 부족하더라구요. 회차가 지날수록 이런 시험장 같은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점수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매주 시험장과 같은 환경에서 문제를 풀었던 것이 실제 시험장에서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시험장에서의 마음가짐


    실강 스터디를 거치면서 느꼈던 것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리 잘 알고 있는 논점이라도 답안지에 현출해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과 제한된 시간 안에 100점 전부를 풀지 못하면 성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논점들은 무조건 암기를 하여 해당 논점이 나오면 바로 답안지에 현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꼭 100점을 다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예를 들어, 40점 문제를 완벽하게 완성하지 않았더라도 그냥 제쳐두고 나머지 문제를 풀기 등).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다면 최고이지만) 항상 모르는 부분은 존재하고 헷갈리는 부분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툭툭 밀고 나가듯이 모든 문제를 완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6. 끝마치며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지방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감정평가사 시험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되려 정보가 없었던 것이 수험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정보가 많았다면 이것저것 들춰보느라 시간을 낭비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항상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시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가르쳐주신 유도은 평가사님, 지오 평가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공부는 잘 되고 있냐고 물어봐주시고, 어렵게만 느꼈던 법규를 쉽게 가르쳐주시고, 상세한 채점으로 법규 답안지의 갈피를 잡게 해주신 도승하 평가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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