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동차] 육아주부 온라인수강 초시동차 1년5개월 합격 후기

육아맘 온라인수강 생동차 1년 5개월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제가 공부방법이나 전략을 알려드릴 실력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만, 저와 비슷한 환경에 계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저는 2019년 실무 기본강의를 듣고, 31회 1차 시험을 3개월 정도 준비했으나 갑작스런 사정으로 시험을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2020년 7월말부터 2차 올패스를 등록하고, 2차 공부부터 시작하여 올해 합격하였습니다. 32회 시험일정이 생각보다 미뤄져서 2월까지는 2차 비중을 훨씬 높게 가져갔고, 3월에는 1차만 공부했습니다.

 

다른 합격생분들께서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기에 저는 온라인 수험생으로서 개별스터디 및 안정화된 생활패턴의 중요성에 대해 주로 언급하려고 합니다.

지방거주 및 절대적인 시간 확보의 어려움

생각보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합격수기에 계셔서 놀랐는데, 저는 일반 기업에 근무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고 경단녀가 될 수 없다는 다짐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대 중반으로 육아를 하고 있으며, 육아로 인해 집 근처에서 온라인으로만 수업 및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서울법은 온라인 첨삭 시스템 등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이로 인한 제약은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육아로 인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했고, 오후6시부터 10시 정도까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시 이후에 아이들이 잠들면 다시 집에서 새벽 1시반~2시 정도까지 공부했고, 하루 10시간은 무조건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말의 경우 토요일은 딱 스터디 문제를 풀 수 있을 시간만 낼 수 있었고, 일요일 하루는 오롯이 아이들을 위해 썼습니다.

열품타에서 순공 12시간, 15시간 이렇게 채우시는 분들을 보며 조바심도 많이 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여야 했고, 저는 평일에는 점심을 먹지 않는 걸로 시간을 조금이나마 더 확보했습니다. 독서실에 있는 9시간은 보통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거의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면 과자같은 걸 먹었고, 화장실 자주 가고싶을까봐 물도 많이 안마셨습니다. 저녁시간을 다른 수험생처럼 쓸 수 없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개별스터디의 필요성

온라인으로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개별스터디에 참여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공부하면 아무래도 텐션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집이나 바로 앞 독서실에서 공부했고, 이동시간조차 아까웠기 때문에 스터디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총 3가지 개별스터디를 했습니다.

 

1)오전 실무스터디

실무시험 시작시간에 맞추어서 월-금까지 매일 실무 100점을 풀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디오톡이나 구글밋을 이용했습니다. 실무스터디의 경우, 오전에는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실무를 100점 풀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저처럼 혼자서는 아침공부 시작이 늦어질 것 같거나, 실무를 매일 푸는게 스스로 안되시는분은 추천드립니다.

2)오후 법규스터디

법규스터디는 1차 시험 이후에 기존 카톡방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매일 기출포함 100점 정도를 현출하여, 공유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저의 법규 실력은 사실 1차 시험 끝날 때까지 책 없이는 답안지 현출이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한달 정도는 스터디 시작 전에 문제에 해당되는 내용을 암기하고, 그걸 안보고 현출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기출같은 경우 저희 스터디는 4-5번 정도는 본 것 같은데, 정말 암기가 하나도 안되어있던 저도 그쯤되니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 직전까지 3명이서 스터디를 했는데, 3명 다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저희 스터디장께서는 전체 수석을 하셨습니다!!!

3)순공 10시간 열품타스터디

열품타 어플로 10시간 순공시간 채우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지칠 때마다 다른 분들의 공부시간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1)실무

실무는 1차 준비 전까지 대부분의 공부시간을 할애했던 과목입니다. 다른 강사분의 수업을 잠시 듣기는 했으나, 실력이 얕은 동차생으로 오히려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유도은 평가사님 수업에만 집중했습니다. 이번 실무시험이 경우에는 유도은 평가사님의 문제스타일과 가장 비슷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번을 제외하고는 스터디를 푸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따로 서브를 만들 여유는 없었고, 스터디 끝날 때마다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답노트를 시험 전까지 여러번 보지는 않았으므로, 그냥 복습한다는 개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출강의의 경우,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때면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멍때리기도 했습니다. 

시험 때는 1-3-4-2번 순서로 풀었고, 스터디에서도 웬만하면 1번을 먼저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올해 1번같은 경우에도 어렵지는 않으나 시간을 많이 뺏길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더 자세히 쓰고 싶은 마음을 참고 50분 안으로 무조건 끊어간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50분을 많이 초과했다면 3,4번을 풀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에 배제사유가 언급되어 있는만큼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는데, 여기 점수를 많이 주신 것 같습니다.

2)이론

서브를 따로 만들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었고, 지오평가사님 교재에 스터디 자료를 추가하여 단권화시켜 나갔습니다. 스터디에서 점수편차가 심해서 고민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스터디는 점수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고, 매주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기출을 목차+키워드쓰기로 시험 때까지 5회독 정도 했습니다. 이론의 경우 학원마다 스타일이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 3,4기 정도에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론 역시 1-3-4-2번의 순서로 풀었습니다. 2번을 실무기준에 의해서 정확하게 쓰지는 못했는데, 그냥 남는 시간 동안 윤리에 대해 아는 걸 다 쓰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실제로 1번보다 훨씬 많이 채웠습니다.) 스터디에서 시간 내 100점을 쓰는 것도 힘들었고, 16페이지 이상을 써본적이 거의 없으나 실제 시험에는 20페이지 가까이 채웠습니다. 많이 쓴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닐테지만, 글을 빨리 쓰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양을 채우면 유리한 부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3)법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법규의 경우 저는 개별스터디가 아니면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1차 시험 이후에도 암기가 너무 안되어있었고, 실무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아닌지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강의 역시 유목민이 되어 많이 떠돌았습니다. 결국 스터디를 통해서 기출문제를 암기하고 현출할 수 있게 되면서, 스터디 문제도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브는 따로 만들지 않고, 강사분 책을 하나 골라서 암기하였습니다. 종합문제 답을 제 목소리로 녹음해서 시간날때마다 계속 들었습니다.

법규는 1-2-3-4번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법규 역시 스터디 때는 한 번도 16페이지를 넘어본 적이 없는데, 시험장에서는 어떤 힘이 나왔는지 20페이지 정도 쓰고 나왔습니다. 워낙 고득점분들이 많아 제가 조언드리기도 부끄럽지만, 암기 안되어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기출부터 하나씩 외워나가지면 어느 순간 포텐이 터진다고 하나요, 그런 순간이 옵니다.

평가사님들과 상담하세요

저는 1차 시험 끝나고 약속을 잡고 학원에 방문하여 평가사님들과 상담을 했습니다. 제가 동차 준비를 계속해도 될지, 아니면 내년에 본다고 생각하고 다시 기초를 잡아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도은쌤, 지오쌤께서 제 답안지 살펴봐주시고, 이정도면 올해 2차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시는 분들도 한두번 정도는 평가사님들과 답안지 상담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 계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성실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