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동차] 직장인 업무병행 동차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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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업무병행 동차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올해 32기로 합격하게된 합격생입니다.

     

    공부를 시작할때는 직장인이었으나 공부시작 시기가 연초였기 때문에 동차커리큘럼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올해 1차 합격후 퇴사하였고 내년 2차시험을 목표로 며칠전까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하고있었는데, 올해 정말 운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높은편은 아니라 거창한 수기를 작성할만한 것은 없지만, 수험기간별로 겪은 시행착오들, 잘한것, 아쉬웠던것 위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II. 기간별 학습과정

    1. 1차 공부 이전 2차공부 (2020.03~2020.12, 회사병행)

    2020년 3월에 올패스를 신청하였지만, 코로나때문에 시험이 밀리면서 기본강의 개강이 늦어져 2020년 3~4월에는 박문각에서 제공하는 전년도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나 퀴즈도 풀지않고 강의만 듣는식으로 시간을보내어 크게 도움이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20년 5월부터 기본강의를 들었고 실무(유도은), 이론(지오), 법규(강정훈) 평가사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다만 직장과 병행하였기에 0기스터디가 시작하는 10월쯤부터는 이론 실무기준/기출강의와 법규 종합문제/기출강의는 듣지 못했고, 실무만 단과/스터디 커리큘럼만 따라가고 문제를 풀어 채점 받았습니다. 그외에는 0기스터디 답안을 외우고 복습하는 시간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의욕이 충만했던 때라 0기스터디에 강정훈 박사님의 유투브 스트리밍에도 참석하고 출퇴근시간에 카톡으로 올려주시던 판례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아쉬운것


    1. 실무는 기본강의+퀴즈, 단과때부터 회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개념을 잡기에는 기본서에있는 문제와 퀴즈, 단과문제를 복습했어야 했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2. 이론은 0기스터디때 기출문제중 난이도가 조금 낮은편인 문제를 내어주십니다. 이때 기본서를 읽고 답안작성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기출문제집에 나와있는 답안을 보고 외워서 스터디에서 서술했던 기억이 납니다. 법규도 마찬가지로, 이때 강박사님께서 베타답안을 미리 올려주셔서 베타답안만 외워갔었는데, 초반에 문제에 대한 고민없이 무작정 답만 외운것은 좋은 방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0기스터디가 끝났을 때 2차과목중 서브하나 정리된 것이 없었고, 1차가 끝나고 돌아왔을때 머릿속에 정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나만의 두문자라도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1차 공부 (2021.01~2021.04, 회사병행)


     

    2차공부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2차공부를 붙들고있다가, 1차로 조금 늦게 진입했습니다. 주변에서 1차는 3개월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지라 저도 막연히 그정도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1차공부를 시작하고나서 정말 제 자신이 오만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한해 중 가장 힘들었던 달을 꼽자면 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2월) 기본강의는 산더미고, 회계경제를 우선으로 해야하는데 나머지 암기과목도 강의수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퇴사욕구가 강하게 들었지만 최대한 버틸수 있는만큼 버티며 새벽까지 공부했습니다. 강의는 각 과목에서 유명한 분들 위주로 찾아들었습니다. (민법:김묘엽, 감관:이상곤, 회계:신은미, 경제:함경백, 부원론:국승옥) 부원론은 이론강의를 어느정도 숙지하고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부량은 적었습니다.

     

    잘한것

    1. 최근 5개년 기출문제 회독한것 (민법은 보기를 거의 외우듯이 많이 봤습니다.)

    2. 2번이상 접했을 때 이해가 잘되지 않는 개념(회계, 경제)은 과감히 버린것. 1차는 정말 누가 얼마나 잘버리느냐의 문제라고 생각될정도로 양이 많다면 한없이많아지고, 줄일수 있다면 한없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빈출이어도 두번이상 들었을때 와닿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렸고, 회계에서도 시간 소요가 많이되는 문제는 버렸습니다.

     

    아쉬운것

    기본강의를 들을때 복습없이 드라마보듯이 본것 (특히 경제), 회계와 경제는 확실히 문제풀이와 기본강의에서 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때 강의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한두개씩 접해놓고 그 풀이를 이해해놓는다면 추후 문제풀의 강의때 훨씬 회독이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차 성적: 민법 80 감관 65 회계 62.5 경제 75 부원론 62.5)

     

    3. 2차 공부 (2021.05~2021.08, 1차 합격후 5월말일자로 퇴사)


     

    2차과목은 회사와 병행으로는 단기간 합격이 불가능하겠다고 생각했고, 올해시험에서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에 가채점결과 확인 후 바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1차시험이 끝나고 3기 스터디가 시작되었고 3기 첫주차에 가서 이론법규는 아예 쓰지도 못할정도였고 실무만 문제를 겨우 푼 수준이었습니다. 3기 5주차쯤부터 이론법규도 최대한 안보고 쓰기 시작했고, 안보고 쓰는게 안될것 같았는데 또 막상 그렇게 쓰다보니 뭐라도 쓰게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3기 1주차때는 답안작성이 안되어 거의 180등정도의 등수에서 매주마다 10등씩 상승하여 3기 7주차정도에 처음으로 100등안에 들어 이대로 성적을 올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이후로 성적이 더오르지 못하고 정체 혹은 하락했었습니다. 약3개월의 짧은 공부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때 성적이 정체되자 슬럼프도 찾아와 3일정도 공부를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후 스터디등수는 90~130등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병행하며 공부하다가 퇴사를 하고나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서인지, 회사를 다닐때처럼 기상시간이 규칙적이지도 않고 밥을 먹고나서도 휴식시간이 길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카톡 기상인증스터디와 캠스터디(8시간이상)를 하면서 최대한 규칙적이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1) 실무 (유도은 평가사님)


    주말에는 3기스터디를 풀고 복습하고 평일에는 유도은 평가사님 스터디 0기,1기,2기,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아쉬운것

    이때라도 종합문제 회독을 병행하며 베이스를 단단하게 키웠어야 했는데, 이론법규의 암기때문에 실무에 투입시간이 적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시 돌아간다해도 이론법규 암기로인해 시간투자를 많이할 수는 없었겠지만, 올해 시험이 끝난 이후로 올패스를 다시 끊어 1순환, 2순환, 0기스터디, 종합문제를 반복하면서 실무성적이 안정권으로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최근 단과 성적은 첫페이지를 거의 유지해 왔습니다. 유도은평가사님이 항상 강조하시던 실무는 학습이아니라 연습이다라고 말씀하신게 이제서야 무슨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 이론 (지오 평가사님)


    기본서를 매일 40페이지씩 회독하며 0기,1기,2기,최근10개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기 5주차쯤(시험 2달전)에도 답안완성이 잘 되지 않아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해져서 과외를 알아보았고, 기출문제 온라인첨삭(김민영 평가사님)을 진행했는데, 이 첨삭이 제가 0기스터디때 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감칙의 의의와 조문을 꼼꼼히 외웠고 이번 2-1번문제인 절차에서도 기본적사항의 확정, 대상물건의 확인에도 실무기준내용은 잘 몰랐지만 감칙내용을 바탕으로 상세히 서술할 수 있었습니다.

     

    잘한것

     

    1. 온라인첨삭 시 기출문제의 정답을 보지않고 내 생각대로 기본서를 찾아가며 답안작성과정을 거쳤던 것. (맨 처음 29회차 기출답안을 작성했을 때 하루에 거의 5시간을 이론에 투자했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였지만 기출 회차가 진행될 수록 차츰 그 시간이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2. 지오평가사님의 기본서는 정말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서에 나온 내용에서 최대한 두문자를 딸수 있는 것은 두문자로 암기했습니다. 정말 운이좋게도 윤리부분 품신청보/의불비를 두문자로 암기했었는데 문제로 나와 실무기준의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였음에도 두문자의 기억을 더듬어 내용을 작성하였고 2-2번문제에서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것

    실무기준을 등한시한 것. 저는 실무기준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기출에 빈출이었던 권리금, 영업권만 가지고 가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다만 어디에서 문제가 나올지 모르는 이 시험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버린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광평수 토지 관련문제가 시험에도 나오고, 지오평가사님께서 스터디에도 내어주셨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3번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3) 법규 (강정훈 평가사님)


    법규는 이론보다 더더욱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정말 처음에 1차끝나고 돌아온 한달간은 답안을 아예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감평행정법 암기장, 보상법규 암기장을 활용하여 기본 목차를 익히고, 강박사님이 배포해주신 작년도 수제자 서브노트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시기에 법규는 최근 10개년 기출문제와 3기스터디, 암기장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종합문제를 전체적으로 보려고 했으나 양이 많다고 느껴 종합문제 암기장으로 목차만 잡는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잘한것

    1. 박문각 법전은 맨앞이 토지보상법인데 법/시행령/규칙부분을 아예 따로뜯어서 핸디하게 들고다니면서 자주봤습니다. 법규 조문 번호 뿐 아니라 내용을 두문자로 따서 외울 수 있는 부분은 외웠습니다. (ex 잔여지는 동토속 일토일취사 - 동일한 토지소유자에 속하는 일단의 토지 중 일부가 취득되거나 사용됨으로 인하여~)

    2. 막판에는 찍기강의에서 찍어주신 판례들은 답안작성분량의 내용과 판례번호까지 암기하였고, 강박사님이 늘 강조하시던 부분이 1.2.4번문제로 나와 최대한 많이 서술했습니다.

    3. 기본내용(의의취지근거요건절차효과 등)목차는 암기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4. 일반론 이외에 문제에 서술되어있는 사실관계를 포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딸기농사와 농작물직거래판매장이라는 상황이 전제되었는데 해당 내용을 포섭하여 잔여지 수용청구의 요건을 검토했던 것이 1번문항의 점수가 잘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것

    1. 물리적인 시간이 많지않아 행정법부분은 처분사유추가변경, 하자의승계, 하자의치유 등 최근 10개년에 기출되었던 빈출 행정법논점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3번문제의 경우 3-1번은 학설,판례는 모르고 결론만 알고있는 상태였고, 3-2번은 아예 어떤식으로 서술해야할지 감을 못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시험이 끝나고는 행정법부분을 개인적으로 기본서와 함께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III. 필기도구

    원래 종종 파스를 붙일 정도로 손목이 좋진않았는데, 1차시험 이후 갑자기 답안작성을 많이한 탓인지손목이 정말 안좋아졌습니다. 젓가락질을 할 힘이 없어서 며칠동안 포크로 밥을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때 제가 만났던 펜이 [펜텔 트라디오 스타일로] 라는 펜인데, 손목에 힘을 거의 안주고도 글을 쓸수 있습니다. (다만 글씨가 약간 날아갑니다.) 그리고 굵기가 굵게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글씨체가 가려지고 꽉차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펜촉방향에 따라 굵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저는 펜심에 엔젤그립을 끼워서 사용했으며, 실무는 거의 새것인 상태에서 얇은촉으로, 이론 법규는 답안을 한두번쓰고나서 조금 무뎌진 두꺼운촉인 상태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다만 이펜은 작성하다보면 굵기도 조금 변하고, 이번시험에서 이론을 작성하다가 잉크가 다되었는지 연해져서 중간에 여분으로 가져온 펜으로 교체하는 상황도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진 않지만, 손목이 아프신분들이 계시다면 힘을 안주고 쓰는데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IV. 마치며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아마 서울법학원 평가사님들을 믿고 공부했던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실무점수 때문에 유느님의 명성에 흠이되는 것 같아 죄송스럽지만, 그 가르침 덕분에 이렇게 턱걸이로라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시험장에서 돌아오고나서 셀프채점을 했을때 점수와 거의 유사하게 나왔기 때문에 유도은 평가사님의 채점기준은 이미 빅데이터화가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채점평에 나오는 채점기준을 잘 숙지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장황해진 것 같은데 결국 서울법학원의 평가사님들과 자기자신을 믿고, 두문자를 활용한 암기 그리고 스터디를 통해 100분안에 문제푸는것에 익숙해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ps. 3기 3주차에 공부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지몰라 막막한 상황에서 이론 답안지에 앞으로의 공부방향을 여쭈어보았던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동받았던게, 이론채점팀장님께서 기출문제의 중요성과 함께 장문의 글을 작성해주셨습니다. 한동안 그 페이지를 제 책상머리에 놓고 있을 정도로 감사하게 여겼고, 혹시 채점팀장님이 이글을 보신다면 꼭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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