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2차] 학교병행 1년 + 전업 1년 = 24개월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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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병행 1년 + 전업 1년 = 24개월 합격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있게 쓰지는 못할 것 같지만, 가능한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험기간과 기간별 공부전략

    (1) 수험기간

     

    전체 수험기간은 2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감정평가사 시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알게 되었으나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시기는 2019년도 8월경입니다. 당시에는 먼저 공부하고있던 학교 선배가 있어서 타학원 실/이/법 기본강의 커리큘럼을 학교를 다니면서 1년정도 병행하였습니다. 2020년 6월말까지 수험생활+학교공부를 병행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8월달부터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전업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학교생활병행 1년 + 전업 1년 정확히 24개월 공부하였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2) 기간별 공부전략

    1) 학교생활 병행기간 (2019.08~2020.07)


    일단 학교생활 병행을 하면서는 사실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하였습니다. 학교생활 +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수험공부는 실이법 수업듣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도저히 시간이 날 것 같지 않아서 1차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고, 제31회 시험은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본 기간에 주당 수험관련 학습시간은 20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이/법 수업을 들으면서 복기정도는 했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베이스는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일 대학교 3학년을 다니고 있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분들이 전업으로 들어오기 어렵다면 실/이/법 수업을 듣고 복기하는 수준으로 천천히 기본을 음미하면서 맛만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전업기간 pt.1 : 2차와 1차의 병행 시작 (2020.08 - 2020.12)


    일단 타 학원 실이법 수업을 전부 들었으나,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법학원에서 [유도은/지오/강정훈 평가사님]의 강의를 전부 수강하였습니다. 이미 지난 1년간 선행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배속을 빠르게해도 이해 면에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실이법의 자세한 공부방법은 하단에 따로 기록하겠습니다.

    1차공부를 2020년8월에 시작하였는데요, 박문각 올패스를 끊어서 [신은미T (회계) / 백운적T(민법) / 허광철T(감관법) / 국승옥T(부원론)]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은 당시에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다 제 스타일이 아니라 다른 학원 강사님을 선택하였습니다. 1차합격 수기에도 올렸지만, 저는 부동산학과 출신이라서 경제와 부원론 베이스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민법이 너무 어려웠습다만, 백운정교수님의 꼼꼼한 강의 + 반복적인 강의로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1차는 따로 1차 수기를 확인해 주세요.

    이 시기에 1차와 2차의 병행비율은 2차 (80%) :  1차 (20%) 정도였습니다. 하루 공부시간은 약 12시간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일요일은 쉬었고,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 3회 운동도 하였습니다. 운동은 헬스를 하였고, 일요일에는 체력을 위한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이 때 2차를 많이 한 이유는 강의가 워낙 많았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다 들어야한다는 강박이 심했습니다. 또한 평가사님들이 하라는 것은 왠만하면 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차를 게을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면서 최대한 1차 점수를 끌어올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3) 전업기간 pt.2 : 1차 시험의 임박 (2021.01-2021.03)


    1차시험이 임박해오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제 학교 후배이자 31기 생동차 최연소로 합격한 고00평가사에게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1차와 2차의 비율을 어떻게 가져가면 좋겠냐는 질문에, 모의고사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고00평가사는 1월달즈음에 첫번째 모의고사를 치게 되는데 그 때 평균이 80점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머리가 조금 차가워졌습니다. 저는 첫번째 모의고사에서 평균 40점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차 비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 때 1차 2차 병행 비율은 2차 (60%) : 1차 (40%) 정도입니다. 하루 공부시간은 조금 더 끌어올렸고, 가장 1차 성적이 안나와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이 당시 2차시험 공부 전략은 "암기"였습니다. 지난해 학교병행기간 1년동안 실이법 이해를 높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난 4개월간 실이법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였으나, 이론과 법규의 암기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특히 법규의 경우 행정법 암기가 안되니까, 도저히 보상법 진도가 안나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둘다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암기법은 하단에 추록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시기가 저의 합격 모멘텀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법규와 이론 암기를 하면서 결국 쓸 수 있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 암기는 습관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사과는 애플이라는 것을 우리는 체득한 상태입니다. 습관화되어있는 암기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가능한 빨리 자주 많이 반복해야하는데, 암기가 고통스럽고 휘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후반부로 몰아넣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31기 수석을 하신 이동현 평가사님께서는 법규 기본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그날 새벽까지 암기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기본서를 돌려보면서 습관적인 암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암기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라고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4) 전업기간 pt.3 : 1차시험 (2021.04)


    1차시험이 한 달남은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목표는 동차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2차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 1차 모의고사는 학원별로 전부 다 보았는데, 한 자리 등수에 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2차를 놓지 말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고00평가사에게 조언을 구하였는데, 고 평가사는 1차 시험이 임박했을 때도 gs를 나갔다고 합니다. 저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 실무100점+이론 법규 한장암기(후술)를 매일 하였습니다. 이걸 오전 중에 끝내고 자기전까지는 1차만 했습니다.

     

    5) 전업기간 pt.4 : 2차시험 집중기간 (2021.05-2021.08.07)


    일단 서울법 gs3기스터디를 등록하였습니다. 첫 오프라인 GS였고, 처음으로 300점을 써보는 순간이었습니다. 0기 1기 2기를 전부 안했기 때문에 시간을 재고 300분을 쓰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GS는 유도은 / 지오 / 도승하 평가사님들로 구성하였습니다.

    한 7주차까지는 법규 모르는 논점이 많았습니다. 강정훈 평가사님(강의)에서 도승하 평가사님(GS)으로 갑자기 커리를 옮긴 케이스라 행정법 이해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강정훈 평가사님은 행정법보다 보상법에 강점을 두시는 강의를 하시고, 도승하 평가사님은 양자를 균형있게 강의하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행정법 이해도가 많이 낮은 상태에서 보상법을 더 파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커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우위에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공부상태와 강사님 스타일을 맞추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시기에는 대학 동기이면서 이번에 같이 합격의 영광을 누리는 박상후 평가사와 GS복기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GS복기스터디는 정말 꼭 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이 과정을 통해 서로 많이 성장하였고, 결국 둘이 같이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GS복기스터디 방법은 후술하겠습니다.

     

    2. 공부 방법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며, 200명의 합격자가 있으면 200명의 생각과 경험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부담없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강종범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했다더라 이정도로만 받아들여 주세요.

     

     

     



     

    (1) 실무

    1) 강제성을 부여해라


    실무는 모든 수험생이 가장 애증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밌지만, 가장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과목이니까요. 그리고 정말 귀찮은 과목입니다. 많이 풀지 않으면 성적이 정말 안늘기 때문입니다. 그 때 가장 좋은 것은 "개별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하기싫지만, 싫은 몸을 이끌고 스터디에 참석하게 되면 결국 100점 150점을 풀게됩니다. 저는 지방에서 집공을 했기 때문에 "온라인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진행방법은 매일 100점을 풀어서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점을 풀었던 기간도 꽤 길었습니다. 이 스터디를 공부 시작과 동시에 구해서, 시험전날까지 유지했습니다. 온라인 스터디라서 서로 얼굴한번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서로 의지가 많이 되었고 덕분에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케이스 분류


    실무는 케이스 분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번, 작년 2번처럼 아무도 모르는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사실 거의 모든 문제는 문제은행에서 숫자만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케이스를 알고리즘화하였습니다.

    여기서 알고리즘화란, 문제를 읽고 대상물건을 확정하는 순간 이미  그 문제의 답안 서술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에서 '가치를 평가하라'고 하였으며 대상물건이 오피스빌딩이라면 개별물건기준-일괄거사비-일관수익환원법이 고정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료도 항상 일관적으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보상 역시 가격시점과 대상물건을 확정하였다면 법령에 맞게 풀어나가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알고리즘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다음과 같은 단계에 따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접하기

    ⓑ풀었던 문제를 전부 정리하기

    ⓒ알고리즘 분류 및 메인문제와 대안의 설정

     

     

     



     

    ⓐ문제의 반복학습 


    말 그대로 다양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과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이고 저는 20회부터 31회까지 5번이상 풀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의 변형이 종합문제(유도은평가사님) / 중급(김사왕평가사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서적에는 신유형 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유형 학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신유형 문제는 스터디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적어도 3기 4기 파이널 과정 실무만큼은 유명 강사 세 분의 GS를 다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주당 300점 볼륨입니다.

    해당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나가면서 [속도 + 서술방향]을 익혀나갈 수 있었습니다.

     

    ⓑ풀었던 문제의 정리


    본 과정에서는 실무 기본서와 이론서적을 이용하였습니다. 해당 문제가 어떤 메인테마를 가지고 있는지 실무와 이론 기본서를 통해 표시하는 수준에만 그치면 됩니다. 저는 태블릿을 활용하였는데, 먼저 목적별과 물건별을 구분해서 해당 문제가 어떤 파트에 해당하는지 구분하고, 메인 논점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종합과 중급문제는 해당과정을 생략하였고(기출의 변형이기 때문에..) 스터디와 기출, 단과문제에 대해서만 정리하였습니다.

     

    ⓒ알고리즘 분류 및 메인문제와 대안의 설정


    파트정리가 끝났다면 자료가 나오는 패턴을 찾게 될 수 있습니다. 대상물건이 같다면 공통적으로 반드시 나와야 하는 자료들이 있고, 문제별로 특징이 되는 자료들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석해야 하는 자료는 특징되는 자료만 추가로 해석하면 됩니다.

    메인문제와 대안의 설정이란 특정 문제와 대상물건을 읽었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1번 4번은 대표유형이라 할 수 있고, 3번이 변형유형(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은 논외로하고,,,

     

     

     



     

    3) 전략적 선택과 집중


    이 부분은 유도은 평가사님이 굉장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이 문제가 답을 맞추는 문제인지, 썰을 바르는 문제인지 빨리 파악하여 서술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해 1번 3번 4번은 전부 답을 맞추는 문제였고, 2번은 썰바르기였습니다. 저는 2년이라는 짧은 수험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썰바르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채점하시는 선배 평가사님들이 보기에 얼마나 하찮아 보일까요. 유치원생이 여러분 앞에서 사탕을 사고싶어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눈에 훤히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간혹 수험생분들 중에서 경험과 연륜이 풍부하시고, 특출나게 글을 잘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부류는 아닙니다. 그냥 외운거 열심히 쓰는 부류고 계산기 빨리 치는 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2번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가 제 결론이었습니다.

    저는 올해 시험에서 실무 52.5점을 받았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유도은 평가사님이 강조하는 부분을 지켰기 때문에 받은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1번에서 26.5 / 2번 6.5 / 3번 12 / 4번 7.5 득점하였습니다. 2번빼고 전부 60% 이상 득점하였고 4번은 75%득점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당연히 스터디에서 연습하셔야 합니다. 유도은 평가사님 스터디는 신유형 구유형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연습하기 매우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다양한 문제들을 알고리즘화하여 분류하였다면 선택과 집중이 더욱 쉽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리즘에 없다면 썰바르기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 이론


     

    1) 다독과 암기


    이 부분은 다른 분들도 강조하기 때문에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의의암기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물론 목차암기는 했습니다- 법령에 나온 의의는 당연히 암기해야 하지만, 부동산시장이란~~ 부동산학이란~~ 이런 것들은 다 제꼈습니다. 법령에 나온 의의가 아니라면 굳이 외워서 바를 이유도 없었고, 오히려 분량조절과 유연성면에서 좋다고 느꼈습니다. 이건 제 사견이라... 참고만 해주세요.

     

     

     



     

    2) 서적 구조의 이해


    이 부분은 31기 이론수석 + 전체수석 이동현 평가사님에게 배운 것입니다.

    지오 평가사님과 최명근 평가사님, 오성범 평가사님의 서적이 현재 수험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서적입니다. 해당 서적의 구조를 보면 거의 유사합니다. 거기에 제가 도서관에서 경저 등 다양한 서적의 목차를 보니 거의 달라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큰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동산학 기본 - 가치(가격)이론 - 시장이론 - 시장분석론 - 감정평가 일반론 - 각론]

    이 구조가 나오는 이유는 이동현 평가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①대상물건(부동산)의 ②경제적 가치(가치 또는 가격)을 ③평가(시장+시장분석을 통한 평가 -> 감정평가 기법의 적용)하여 그 ④가액을 표시(각론의 적용)하는 것이 감정평가"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총론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적을 독파하시면서 이 구조를 생각하면서 읽어보도록 해보세요.

    또한 저는 일단 이론서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모든 목차를 먼저 외우고 들어갔습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외웠던 것 같아요. 목차를 먼저 외우고 책을 읽으면 다음 목차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론서를 편집하신 지오평가사님의 노고가 목차를 암기하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목차만 외워도 꽤 많은 부분에서의 체계가 잡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 실무와 페어링


    실무와 이론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접근할 때는 양자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이론공부를 하면서 실무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환가치와 사용가치를 구분함으로써 수익가액(가치추계)와 현금흐름분석(비가치추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DCF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양자가 헷갈릴 수 있으나, 수익가액은 대상물건의 최유효이용을 상정한 교환가치이기 때문에 시장수준의 현금흐름을 추계해야하고 할인율도 시장수준에서 대상물건의 위험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가치추계를 통해 투자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보유에 따른 사용가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임대료를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상기 예시 외에도 거의 모든 내용이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말 실무를 못하는데, 이론을 열심히 하면서 실무에 자신감을 얻게 된 케이스입니다.

     

    4) 스터디활용


    저는 지오평가사님과 최명근 평가사님의 GS를 모두 활용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 두 분이서 공통적으로 강조했던 부분이 올해 1번 3번 4번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두 분 모두 수험계에서 최고의 강사님들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평가사님들이십니다. 그래서 현재 출제하시는 교수님들과 비슷한 눈높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GS를 동시에 타면서 좋았던 것이 이렇게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을 더 확실히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 두 분이 겹치지 않았던 논점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수험에서의 승리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을 듣는 것이 부담된다면 문제라도 구해서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기출연구


    스터디는 기출변형 + 최근 업계 이슈를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때문에 진정으로 고민하고 서술방향을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은 기출문제입니다. 지오평가사님은 매주 문제를 4개씩 출제해야 하는데, 교수님들은 한달 정도에 걸쳐서 1~2문제만 출제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의 깊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거의 조사까지 같을 정도였으니 항상 두 문제의 퀄리티가 차이난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때문에 기출은 반드시 여러번 풀어보고, 다르게 풀어보기 위해 노력애햐 합니다. 같은 목차가 나오더라도 보다 부드러운 표현과 키워드 세팅을 달리한다면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출문제해설집은 지오 평가사님, 최명근평가사님, 오성범평가사님 서적을 모두 참고하였습니다. 지오 평가사님은 컴팩트하게 담아내시기 때문에 공부하기 편하며, 최명근 평가사님은 문장력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글을 못쓰시는 분들에게 가이드라인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명근 평가사님의 답안은 최근 10회차에 대해 필사작업을 했는데, 필사 후 확연히 문장력이 좋아졌음을 느꼈습니다. 세 분의 기출해설 답안을 보면 바라보는 시각차이를 미묘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고민하면서 머리가 굉장히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보다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3) 법규

    1) 행정법이 기본


    저는 개인적으로 행정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을 변호사 시험처럼 준비할 필요는 없으나, 적어도 강사님들의 기본서 내용 정도는 반드시 숙지하고 수족처럼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강사님들의 기본서는 행정법 중에서도 감평 시험에 필요한 부분만 발췌한 것입니다. 그래서 양도 굉장히 적습니다. 처음에는 행정법이 외계어 같아서 이걸 다 외우는 게 가능한가 싶지만, 실무와 이론에 비해 훨씬 양이 적습니다.

     

    ⓐ 외계어를 한국어로 읽기 위한 강의 수강과 이해


    행정법은 처음 들으면 진짜 외계어입니다. 평소 절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용어들에 익숙해지고 그 특유의 논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정말 쉽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서를 찾아보고, 강사님들과 소통하면서 공부하시면 무리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암기는 필수


    저는 처음에는 "이운규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서 법공부 방법을 참고하여 한 장 암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내일 암기할 것을 공부 종료 2시간 전 즈음에 A4한장에 정리하고, 자기 전까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먹으면서 자기전에 읽은 내용을 생각해보고 머릿속에 빈칸이 있는지 체크했습니다. 이해가 잘되어있다면 생각보다 많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빈칸이 있다면 빠르게 훑고 넘어간다음 오후에 법규 암기 시간에 본격적으로 암기를 진행합니다. 이런 식으로하면 자연스럽게 서브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판례 암기를 위해서 "교보EBOOK"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어플에서 읽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판례들을 한글파일로 정리해서 교보EBOOK에 넣으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읽어줍니다. 다른 어플 다 사용해보고 녹음도 해봤는데, 이게 제일 저는 좋더라구요. 샤워할 때랑 운동할 때 음악 대신 틀어놓았습니다. 생각보다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스며드는 느낌이랄까요... 같이 공부하던 분들이 제가 판례를 많이 알고 있어 신기하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이 방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점심먹고 졸릴 때 판례집을 그냥 읽어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요...ㅎㅎ

     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법규 암기가 가능했습니다. 행정법 암기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상법 들어가기 전에 행정법 암기 정도가 꽤 높다면 보상법 이해 정도도 더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보상법은 법전을 기본으로


    보상법은 무조건 법전을 기본으로해야 합니다. 판례가 있는 이유 역시 법 규정이 애매하기 때문이고, 법에 없는 케이스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조문을 막 조사까지 외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필수 규정 암기는 꼭 먼저 해두시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사실 법규는 암기가 90% 이상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수험기간이 짧은 사람이 법학에 대한 이해가 있으리가 만무합니다. 이런 무지렁이도 합격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많이 자주 계속 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외웠고 판례들도 두문자 따가면서 외웠습니다. 저랑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두문자 덕후였습니다. 그냥 무식하게 두문자 따서 외우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생각보다 매우 적습니다.

    서브 작성에 관해서 저랑 같이 공부하던 형은 작성을 안했고, 저는 했습니다. 둘 다 2년차고, 평소에 스터디에서 법규 성적도 비슷했습니다.(도승하 평가사님 GS기준 45~50점 내외) 그 형은 이현진평가사님의 핵심정리를 활용했고, 저는 강정훈 평가사님이 배포한 서브를 바탕으로 제 서브를 작성했는데 스터디 성적도 비슷하고, 시험성적도 비슷합니다.(저는 52.5 / 형님은 53.5) 결과적으로 무차별하다는 것이고, 자기가 암기할 때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너무 서브를 작성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시 않으셨으면 합니다.

     

     

    3. 복기스터디의 활용

    GS복기스터디를 꼭 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스터디 덕분에 합격했다고 생각하고, 같이 한 형님도 이 스터디 덕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복기스터디는 실/이/법 강평이 끝난 이후 3~4시간정도 학원 스터디룸에서 진행했습니다.

     

    (1) 실무

    일단 저번주 문제에서 점수가 어떻게 깎였는지 서로 확인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오늘 풀었던 문제를 같이 체크했습니다. 이 자료는 이렇게 해석했더니 접근이 수월했다던지, 오늘 문제가 기출 몇회 몇번과 비슷하다던지 하는 것들을 서로 토의하면서 사고의 틀을 넓혔습니다.

     

    (2) 이론

    복기스터디의 꽃입니다. 일단 서로 답안을 제출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 놓고 서로 읽어봅니다. 그리고 말이 안되는 부분이라던지 조금 이상한 부분을 서로 토의합니다. 이론은 이 과정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 내가 쓴 글에 대하여 아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글 고집이 생기고, 잘못된 서술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이 봐주고, 서로 생각을 교류하면서 상대방의 답안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카피함으로써 생각의 저변을 넓힐 수 있습니다. 저는 고집이 좀 센편인데, 같이 공부하던 형님이 많이 꺾어 주셔서 좋은 글을 써내릴 수 있었습니다. 올해 이론 점수가 꽤 높게 나왔는데, 복기스터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법규

    법규 역시 복기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과 보상법은 촘촘한 법리 위에서 문제가 구성됩니다. 그래서 그 법리를 잘못 이해하면 완전히 나락가기 마련인데요, 서로 잘했다면 상관없지만, 만약 나락간 목차를 구성했다면 왜 그렇게 됬는지 그 이유를 들어보고 틀린 논리를 지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서로 논리 구성이 조금 더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4. 그 밖의 사항

    ⓐ 펜 : 실무는 사라사 0.7, 이론법규는 에너겔 0.7을 사용했습니다.

    사라사가 조금 더 사각사각거리고 글씨체가 더 컴퓨터처럼 나와서 계산식을 작성해야 하는 실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100% 서술해야 하는 이론법규는 손목부담이 덜한 에너겔을 사용했습니다.

    ⓑ 공부시간

    작년에는 12시간 정도, 1차 끝나고는 15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쉬는 날은 거의 없던 것 같습니다.

    ⓒ 건강

    건강관리 중요합니다. 저는 손목이랑 어깨가 작살나서 시험끝나고 지금까지 주사맞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좋아지고 있는데.. 그래도 굉장히 아픕니다. 처음부터 손목보호대를 꼭 착용해보시고, 좋은 장비들(2단 독서대, 시디즈 의자, 엔젤그립, 커블체어 등등) 있으면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시는 장비빨입니다..^^;;

    ⓓ 공부장소

    저는 집공 파이터라서 거의 모든 수험기간을 집에서만 했으며, 3기스터디때는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갔다가 밤기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시험 1달남았을 때는 서울에 단기 자취방을 구했습니다.

     

    5. 시험 후기

    (1) 실무 (52.5점)


    [풀이순서: 4 - 3 - 1 - 2]
    실무 문제를 받았을 때 파본검사를 하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처음보는 볼륨이었기 때문에 바짝 긴장했습니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니 1번은 옛날스타일 3방식, 2번은 기대이율 서술형, 3번 4번이 보상이었습니다. 또한 3번 4번 보상은 생각보다 쉬운 문제였기 때문에 빨리 풀 수 있다고 생각했고, 바로 풀이순서를 설정했습니다.

    <문제 1번 (26.5점)>
    기본 3방식 문제였습니다. 어렵지 않았고, 옛날 스타일 편집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문제만 뻥튀기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시험 몇 주 전 GS에서 유도은 평가사님이 옛날 스타일 문제라면서 문제를 내셨던 기억이 스쳐갔습니다.

    당연히 3방식문제이기 때문에 답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시점수정치 / 가치형성요인비교치 / 그 밖의 요인비교치 등을 전부 정치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시답안과 거의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 2번(6.5점)>
    2번에 들어갔을 때 15분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못푸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2-1번 2-2번 서술만 오지게 했습니다. 약 4P정도 한 것 같습니다.

     

    <문제 3번(12점) / 4번(7.5점)>
    보상이었고, 편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4번에서 7.5점이나 받는 이유로 저는 보수비 정의를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GS에서 유평가사님이 보수비 문제가 나오면 정의를 적어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저는 보수비 규정을 기술하였고, 그에 따라 좋은 점수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2) 이론 (58.5점)

    [풀이순서 : 1 - 2 - 3 - 4]

    문제를 받았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했습니다. 모두 스터디에서 다뤘던 내용이고, 당일 아침에도 해당 문항 스터디복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총 21P 작성했고, 아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많이 쓰고자 1~4 순서대로 작성했습니다.

     

    <문제1번 (20점)>

    지오평가사님 답안과 거의 비슷하게 적어냈습니다. DW4사분면 모형을 설명했고, 그에 따라 답했습니다.

     

    <문제2번 (20점)>

    최명근 평가사님 스터디에서 나온 윤리문제입니다. 두문자 땄던 내용으로 발랐고, 빨리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어부분에 최근 평가 이슈 중 윤리와 관련된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가면서 윤리규정의 강화와 교육필요성에 대해 한페이지 기술했습니다. 여기서 득점을 조금 더 한 것 같습니다.

     

    <문제3번(12.5점)>

    광평수토지 문제였는데, 역시 지오평가사님 문제와 거의 똑같이 나왔습니다. 이 문제는 답이 다양하게 갈리는 것 같은데, 가치 문제였기 때문에 말만 되면 모두에게 높은 점수가 부여된 것 같습니다.

     

    <문제4번 (6점)>

    당연히 출제할 것이라 예상된 문제로, GS에서 2회 이상 다루었던 문제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오평가사님...정말 감사합니다ㅜㅠ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법규 (52.5점)

    [풀이순서 : 1 - 2 - 3 - 4]

    약간 당황스러운 회차였습니다. 문제가 살짝 이상하기도 했고, 수험생 사이에서는 물론 강사님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많았습니다. 도승하 평가사님은 상당히 탄식했던 회차이기도 합니다. 저는 20P를 작성했습니다.

     

    <문제1번 (22.5점)>

    다른 부분에서는 60% 득점했으리라 생각하나, 아마 1-1번의 답이 거부였나봅니다. 저는 부작위로 썻지만 ㅠㅠ 아무튼 문제를 봤을 때 GS에서 다뤘던 문제라고 생각해서 빠르게 써내려갔습니다.

     

    <문제2번 (13점)>

    2-1번을 아직 시행중이지 않은 행기법 36조로 풀어버렸습니다. 여기서 감점을 크게 당한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풀이였습니다. 2-2번은 하자승계문제로 상당히 자세하게 판례까지 들어가면서 풀었습니다.

     

    <문제3번 (10.5점)>

    일부취소 문제가 나왔습니다. 일부취소 문제를 보는 순간 갓승하를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제가 몰랐던 쟁점인데, GS에서 다루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게 나오겠어?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진짜 나와버렸습니다ㅠㅠ 그러나 제가 좀 부족했는지 약간 감점을 당했습니다. 기쁜 마음을 누르는 것도 실력인가봅니다.

     

    <문제4번 (6.5점)>

    성실의무 규정을 쭉 적어내렸습니다. 약 2.5페이지 작성한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저의 합격을 위해 도와주셨습니다.

    유도은 평가사님, 지오평가사님, 도승하평가사님 모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일면식도 없는 수험생의 커리큘럼을 짜주신 31기 이동현 평가사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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